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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8.07 세번째 생일.
셋이서 쑥2016. 8. 7. 02:25


생일을 맞는 주말에는 가족들의 선물로 <스위니토드>를 봤다. 조승우가 나오는! VIP석에서! 

남자친구가 이런 저런 일들로 마음이 싱숭생숭 할 때였는데 즐겁게 봐주어서 고마웠고 

조승우 퇴근길 동영상도 열심히 찍어 주었다.^^ 

밖에만 나오면 멋있다. ㅎㅎㅎ








생일 당일에는 영화때문에 압구정에서 만났다. 좀비 나오는 영화는 보고 싶지 않아서 <부산행>을 피하려다보니, 압구정까지 가게 되었다는.






그는 꽃 선물을 잘 준다. 지난 화이트데이에도 받았으니 그를 만나고 한해에 1~2번은 꼭 받은 듯. 

(어머니께 배운 것 같은데 어머니는 꽃 선물을 드릴 때 꽃병까지 같이 사서 드리라고 가르쳐주셨다고 한다.)


그전에는 꽃 선물이 마냥 아까운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금방 시들고 마는데 살땐 비싼.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보람없고 기왕 선물이면 오래오래 간직할 수 있는 것으로 줘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인지 여태 살면서 졸업식 외에는 꽃 선물을 받아본 적도, 준 적도 없었던 것 같다.


그를 만나고 꽃 선물을 받는 즐거움이 생겼다. 

꽃이란 게 보기만 해도 좋기도 하지만, 꽃을 받을 때의 기쁨도 생겼고,

이 꽃은 뭔지, 이것도 꽃말이 있는지 궁금해졌고,

누군가에게 꽃 선물을 할 때의 마음도 생기게 되었다. 

(아. 그러고보니 몇년 전에 지나가면서 내 생각이 나서 사왔다며 금득언니가 꽃을 준적이 있었다. 여자끼리도 꽃 선물을 줄 수 있구나 생각도 들었지만 꽃을 보며 그것과 닮은 사람을 떠올리고 선물로 줄 수 있구나 생각을 했었다. 무엇보다 언니에게 고마웠던 기억이.)


고마워요. ♡


Posted by 생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