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고2013. 9. 24. 12:37


"의원직을 거는 결기 대신에, 죽기 살기로 일하겠다는 결기로 국정감사 등 의정에 임해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밤에 집에 와서 킨 TV 뉴스에서 김한길 대표가 민주당 국회 참여를 발표하며 했던 멘트. 

이게 당최 무슨 뜻이냐.ㅋ


난 보통 상대방 평가를 할때, 그 나름대로의 한계를 인정하는 편이다. 그래야 "왜 이만큼 밖에 못하는가"가 아니라, "그래, 그래도 그만큼이라도 했구나"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거리로 나와서 한 게 무엇인가. 무엇을 명분으로 들어가는가.

제1야당이 이리도 전략도, 결기도 없다니 너무 초라하고 한심해보여 화가 날 정도다.


거리로 나와서 진보당과 거리 두기 말고는 무엇을 했는지.

영수회담은 무슨, 3자 회담에서 얻은 게 없다고 본인들 입으로 얘기해놓고선,

애매하게 장외투쟁 천막만 쳐놓고 국회로 들어간다니.

이제와 뻘쭘하게 다 접고 들어갈 수도 없고, 안 들어가자니 새누리당이 협박한 '민심의 역풍'이 두렵긴 하고

결국 밖에는 천막만 치고 들어가겠다는 양다린가. 


어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시국미사'에서는 "국정원 해체,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구호가 명확했다.

민주당의 '국정원 개혁, 책임자 처벌'의 애매한 구호와 대비된다.



                         @ 오마이뉴스




Posted by 생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