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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2.04 12주~15주 / 1차 기형아 검사+동동이는 아들.

# 1차 기형아 검사

걱정했던 1차 기형아 검사. 나이도 많으니 (예전같으면 충분히 노산!!) 양수검사 이야기도 살짝 나왔지만, 꼭 할 필요는 없다는 주위 사람들 말에 1차 기형아 검사 결과 보고 판단하겠다고 했었다.
괜시리 걱정이 많았는데 정상이라는 문자를 보고 어찌나 기쁘던지.ㅠㅠ


# 동동이는 아들

정기 진료날. 의사쌤한테 들어가자마자 의사쌤이 "오늘은 성별 확인해봅시다" 라고 쿨- 하게 말한다. 다음 진료때나 알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초음파를 보더니 "보이시죠? 고추~" (애매하게 말해주는 의사도 많다던데 우리 의사쌤은 쿨하다) 
아들이라고 하니, 신랑 기분도 좀 다른가보다. (아들을 기다렸다는 건 아니다) 
책임감이 들기도 하고, 아버지와 본인의 이야기가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다고도 했다. (이 말이 마음이 아팠지만)

궁금해 하실 것 같아 외할머님과 어머님께도 전화드렸다. (딸이라고 해도 좋아하셨겠지만) 두분도 좋아하시는 것 같았고, 엄마아빤 괜시리 안심(?) 하시는 것 같았다. (딸 가진 부모의 마음은 "시댁 좋아하시지?" "그래도 아들이니 다행이다"는 반응...)

아들 엄마라니! 
그럴 것 같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이유는 없다) 막상 확정되니, 또 기분이 다르다.
벌써 든든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들 엄마가 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에 피식 웃음도 나고, 
내 맘대로 할 수 있다면 딸-아들 순으로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니 아쉬운 마음도 막상 들지 않는다. 
아들은 있으니 둘째는 딸 이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벌써 들긴 하지만.^^ 아마 둘째가 아들이어도 또 그건 그대로 기쁘겠지. 



# 집안일

신랑도 집안일을 많이 도와주기는 어려운 상황이라, 임신해도 입덧 때문에 한창 힘든 시기 말고는 집안일을 평소대로 하게 된다. 불만이 있는 건 아니지만 상황 자체가 서러울 때도 있고, 몸이 힘들기도 하고, 마음이 안 편해서 몸을 움직이는데 몸이 힘들기도 하고. 
되려 나가서 일정을 하는 게 더 안 피곤할 정도로 집안 일은 늘 끊임없고, 생각보다 많은 체력을 요한다. 설거지 하는 것만 해도 2~30분 서 있고, 빨래, 청소기, 걸레질 같은 기본적인 것만 하는데도 왜이렇게 바쁜지.

Posted by 생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