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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07 민주노동당의 선거운동은 아름답습니다.
생각하고2008. 4. 7.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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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의 선거운동은 어떻게 보면 참 어설프다.
다른 정당의 선거운동원들처럼 짜여진 선거운동 방식도 없고, 옷을 다 맞춰입지도 않는다. 어깨띠를 할 수 있는 사람은 하고, 장갑이 있는 사람은 장갑을 낀다.
"기호 *번 누구입니다"만 하루종일 외치는 타 정당의 선거운동원과는 달리 "서민의 정당 민주노동당입니다" "여성과 아이의 희망이 되겠습니다" "기호 4번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맨트도 다양하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결합할 수 있는 선거운동원도 많지 않다.
왜냐하면...

대부분 민주노동당을 사랑하고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결합하는 '자원봉사자'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선거운동원들의 대부분은 아침 출근 전에 새벽같이 유세장으로 결합하고 일 끝나자마자 따뜻한 저녁밥보다 또다시 저녁 유세장으로 달려오시는 '환경미화원'분들이시다.
그 분들이 이번엔 썩은 국회를 깨끗이 쓸어버리겠다는 마음으로 하루라도 빠짐없이 누구보다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고 계시다.
그 분들에게 이번 국회의원 선거운동은 누가 시켜서이거나 얼마를 줘서가 아닌 우리의 힘으로 우리를 위한 정당을 반드시 국회에 보내야 한다는 마음 뿐일 것이다.
우리 대학생들도 그렇다. 하루종일 율동 유세를 하고 저녁에 녹초가 되기 마련인데 주변 사람들은 우리를 보고 '하루에 얼마씩 받냐'고 꼭 물어보신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타 정당 선거운동원들에겐 하루 7만원 가량으로 30명을 쓸 수 있으니 하루에 선거운동원에게 들어가는 비용만 200만원이 넘는다.
하지만 우리 민주노동당 자원봉사자들은 단 일푼도 받지 않고 받을 생각도 없다.
다만 우리 대학생들의 비싼 등록금과 청년실업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당, 하다못해 진심으로 해결할 '의지'가 있는 정당은 민주노동당 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때는 고양노련 분들이 많이 결합하셨다. 지역에서 노점상을 하시던 한분이 자살을 하셨는데 그 투쟁을 열심히 함께한 고양진보연대와 민주노동당에 연대의 의리와 민주노동당에 대한 지지로 50여분이 당원가입을 하시더니 선거운동때도 함께 하셨다.
그때도 마찬가지였다. 일을 하셔야 하니 하루종일 결합은 못 하시지만 다만 시간이 날때 들르셔서 함께 연호도 외치고 힘차게 손가락으로 기호를 보이며 누구보다 열심이셨던 분들.

누구보다 마음 뜨겁고 선거운동의 분위기를 한껏 높여주셨던 고양노련과 지금 민주연합노조의 환경미화원분들을 보면 이분들에게 꼭 희망이 되는 정치를 만들고 싶다. 물론 그분들과 함께.^^

민주노동당의 선거운동 모습은 어설프지만 참으로 아름답다.
Posted by 생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