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바람/프랑스여행2018. 7. 10. 22:47

오늘은 차를 렌트해 교외로 나가기로 했다. 렌트카를 픽업하기로 한 리옹역.
빠듯한 일정에 베르사유 궁전은 포기하려고 했는데, 월요일에 가려고 했던 오르세 미술관을 어제 소화하고 오늘은 여유있게 교외로.
오늘은 파리에서처럼 바쁘게, 바쁘게 다니지 않아도 되겠지. 그리고 파리와는 다른 프랑스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겠지.
또 설레는 아침이다.




휴게소에서 아침.
여기와서 매일 아침 커피와 크로아상을 먹었지만 아직까지 질리지 않고 잘 먹고 있다.
이번엔 달콤해보이는 미니 슈까지.
비가 온다는 예보에 걱정했었는데 날도 화창하고, 오후에도 비가 올 것 같진 않다.






사르트르 대성당. 유네스코 문화로 지정되어 있는 곳으로도 잘 알려진 성당이다.
와. 여기 정말.
프랑스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을 꼽으라면 사르트르 대성당이 일단 먼저 스쳐지나갈 것 같다.
역사적 배경이나 설명은 검색해서 찾아보는 것으로 하고. 모르고 봐도 한 눈에 오랜 역사를 품어안은 곳임을 알 수 있다.
건축 양식의 훌륭함이며, 뿜어져 나오는 웅장함. 사람이 이런 건축물을 만들 수도 있구나, 셔터를 누르며 내내 감탄했다.
내부엔 12,13세기의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 창 등이 보존되어 있고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이 성당을 걸작으로 만든다.
종교가 인류를, 건축을, 문화를 발전시켰구나.
사람의 창조적 능력과 가능성은 어디까지일까.
1,000년도 더 된 성당을 보존만 하는 게 아니라 지금도 성당의 기능을 하고 있다니.
오늘 사르트르에 온 것은 정말 잘한 것 같다.





베르사유에 도착하자마자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식당을 찾았다.
이번에도 예상과 다른 메뉴가 나왔지만 (샐러드 종류 중에 시켰는데 피자가 나올 줄이야...!) 역시 그래도 맛있었다.
프랑스에 가면 예쁘고 맛있는 디저트를 실컷 먹어야지 생각했는데 막상 돌아다니기 바빠 디저트를 시켜 먹기가 쉽지 않았었다.
오늘은 조금 여유를 부려도 괜찮은 날인 것 같으니 디저트를 시켜봐야지, 했으나 혼자 디저트를 시키는 바람에 결국 디저트도 후딱.






베르사유 궁전. 월요일은 휴관인데 정원은 들어갈 수 있었다.
어렸을 때 프랑스에 간다면 가고싶었던 곳이 루브르와 이곳 베르사유 궁전이었는데 이번 여행에서 다 가보다니.
(남편이 계속 내가 가고 싶었던 곳은 다 데려와주지 않냐며 생색을 내지만 맞는 말이니. 고마워요 남편.)
내부도 그렇게 화려하다고 하던데, 외관만 봐도, 정원만 봐도. 당시의 화려한 생활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이러니 혁명이 일어났지, 하는 생각도.
시간은 별로 없는데 대충은 둘러보고 싶어서 40분짜리 투어 버스를 탔는데 이건 실패. (두고두고 아쉬울 정도)
투어 버스가 아니라 실제 이동 수단이었던 듯. 베르사유 궁전 안을 돌아다닌 게 아니라 궁전 외곽을 돌며 정류장마다 서 있는 사람들을 태우고 돌아왔다.
이 시간도 좀 아깝다 생각했는데, 이거 타느라 뒤에 말메종 박물관도 못 들어갔다고 생각하니 너무 아쉬웠다.





말메종 성. 이곳은 나폴레옹과 조세핀이 함께 살았던 곳으로 유명한데 지금은 박물관으로 꾸며져 있다고.
특히 사치스러운 조세핀과 검소한 나폴레옹의 취향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와 조세핀이 신경써서 꾸며놓은 장미 정원, 내부 장식을 보는 게 포인트.
난 나폴레옹이 말을 타고 있는 그림을 보고 싶었는데.
우린 5시 40분쯤 도착. 박물관은 5시 15분까지. (이상한 시간에 끝내다니)
무엇보다 역사를 좋아하는 남편이 박물관을 보고 싶어하는 것 같아 꼭 들어가고 싶었는데, 몇 분 차이로 못 들어가게 되어 너무 아쉬웠다.
밖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자 안내원이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길래 "오~!" 생각할 찰나
사진만 찍으라고...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 하고 저녁에 일행과 만날 시간이 좀 남은 듯해 몽마르트 언덕과 오페라 가르니에를 차로 지나가기로 했다.
몽마르트 언덕은 홍대 거리처럼 북적이고 정신없기도 했지만, (특히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곳)
바쁜 발걸음을 돌려 기념품점을 들어가보고 싶기도 했고 향신료 상점들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기도 했다.
아이스크림 하나도 기다렸다 먹을 시간 없이 우린 또 빠르게 이동.
오페라 가르니에는 내리지 못하고 차로 지나가기만 했지만 그렇게라도 보게 되어 다행이다 생각했던 곳.
히틀러가 파리에 오자마자 찾아간 곳이 이곳이라던데, 그럴만했다.
지나갈 때쯤 일부러 차에서 오페라의 유령 OST를 크게 틀었는데 기분이나마 극장 안에서 듣는 듯한.





밤엔 중국 요리에, 맥주, 샴페인까지 곁들여 마지막 밤 기분을 내었다.
여행의 마지막 밤이라는 실감을 전혀 하지 못한 채.

Posted by 생숭이
콧바람/프랑스여행2018. 7. 10. 22:46

오늘은 지하철을 타고 가기로 했다.
일본에서도 그랬고, 지하철은 우리나라가 정말 깨끗하고 좋은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을 찰나, 뉴욕에 함께 다녀온 다른 사람들이 뉴욕은 훨씬 더 안 좋다고 한다.
남편 왈. "우리나라가 뭐든 참 좋은 것 같다. 행복하지 않은 것만 빼고."
정거장 사이가 짧다더니 20분 만에 루브르 도착.




루브르, 루브르. 와. 정말 이곳에 오다니.  
이번 여행 중 사람이 많을까봐 제일 걱정한 곳이었는데 (게다가 일요일!)
일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많이 기다리지 않고 들어갈 수 있었다.
어제 뮤지엄 패스를 샀다면 더 좋았을텐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그러고보니 아침도 먹지 않고 출발했던 터라 매점!부터 찾아서 배를 채우기로 했다. 여기서도 커피와 크로아상.
오늘 미술관 투어는 남편과 나, 동준-훈태씨로 나눠서 둘러보기로 했다. 5시에 콩코드 광장에서 만나기로.
다 둘러보기에 무리니 보고 싶은 그림만 찍어서 보기로 하고 지도로 확인. 이제 출발.




"모든 사람들이 모나리자를 향해 가고 있는데, 굳이 나누자면 바로 모나리자로 가고 있는 사람과 다른 그림들을 둘러보며 모나리자를 향해 가는 사람들이 있다."
는 남편의 말에 웃으며. 우리도 모나리자는 어디있나 화살표를 따라가면서.



유난히 사람이 많은 곳이 있어 눈을 돌리니 모나리자가!!!
내가 모나리자를 직접 보게 되다니. 보면서도 믿기지 않았다.
가까이선 보기 힘들줄 알았는데 이렇게 가까이서도 보고.
왼쪽, 오른쪽 어느 곳에 서 있어도 모나리자의 눈길이 따라온다는데 정말.




잔다르크.




보고싶었던 그림 중 하나인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일단 작품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이곳 루브르에서 두 번째로 큰 그림이라고.
그림 앞에 서면 크기에 먼저 압도당하고,
그림 속 표현의 정교함에 또 한번 놀라게 된다.  
 
나폴레옹의 지나친 간섭 등으로 인해 4년이나 걸려 완성했다는 그림.
빛이 들어오는 것이며, 사람들 표정이 하나하나 살아있는 것이며  
사진을 방불케 하는 그림이었다.
 
그리고 교황의 표정과 손짓, 나폴레옹이 조세핀에게 왕관을 씌워주는 모습 등,
그림이 미치는 영향, 효과, 그림이 주는 힘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루브르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그림이다.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그림을 찾고 있는 중.
지도에는 분명 이 근처였는데 보이지 않아서 나폴레옹 그림 앞만 5번은 왔다갔다 했다.
못 찾겠어서 물어보았다.
지금 들라크루아 특별 전시 기간이어서 지하에 따로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루브르 건물 외관이나 1층 곳곳에 들라크루아가 크게 적혀 있었는데 그게 특별전시전 중이란 뜻이었구나...
읽을 줄을 모르니 곳곳에 눈에 아주 잘 띄게 되어 있었어도 특별 전시 중인 걸 몰랐다.



들라크루아 특별 전시.



보고싶었던 그림,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왼쪽 총을 든 신사가 들라크루아 본인의 모습이라고 한다.
사실적인 묘사도 물론 감탄스러웠지만 어떤... 힘과 혁명의 기운이 느껴진달까.
그림으로 세상을 바꾸는 데 기여한다는 건 이런 그림을 그리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보고싶은 그림을 찍어서 봤는데도 돌아다니느라 2시간 반이 흘렀다.
생각보다 시간이 꽤 지나서 오르세로 걸음을 재촉했다. 센 강을 건너면 바로 오르세 미술관이 보인다.




그래도 점심은 먹어야지.
오전에 많이 걷고 실내에만 있어서 좀 어지럽고 답답했던터라 중국음식이 먹고 싶었다.
다행히 오르세 가는 길에 있대서 찾아갔으나 도착지에 도착하니 보이지 않음...
배도 고프고 시간도 없고 해서 눈앞에 보이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어떤 요리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어서 재료를 보고 판단.
나는 오믈렛을, 남편은 소세지를. 나쁘지 않았지만 좀 비쌌어...




오르세에서 제일 보고 싶었던 그림 <풀밭위의 점심식사>.
처음 이 그림을 알게 된 건 젊은이의 양지라는 드라마 시작할 때 나오면서부터인데. ^^;;
그 드라마를 좋아했어서인지 이 그림도 괜히 끌렸었나보다.
그러다 우연히 이 그림에 대한 설명과 배경에 대해 읽은 적이 있는데, 그 다음부턴 마네 그림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림이란 게... 그림의 배경과 디테일한 묘사, 그리고 그림을 그린 화가의 생각과 가치관을 알게 될 때 더 의미가 있어 보이는 게 재미있다.




많이 봤었던 그림들이 다 오르세에 있었다.
오르세 미술관이란 책을 사갔었는데, 남편이 들고 다니면서 인상적인 그림 앞에서 간단히 (보면서) 설명을 해주었다.
무엇이든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다 통하지만, 특히 그림은 더 그런 것 같다.




고흐의 방.
남편은 오르세 미술관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그림으로 고흐의 <자화상>을 뽑았다.
고흐의 표정, 그리고 고흐의 마음 상태를 표현한 것 같은 배경이 인상적이었단다.
난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이 좋았다.
고흐가 프랑스 남부 지방의 아름다운 밤 풍경과 별, 무수히 빛나는 하늘을 무척 좋아했다던데.
밤 하늘, 밤 바다, 밤의 빛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구나.




오르세 미술관까지 다 돌고 나오니 오후 4시 즈음이 되었다.
마당앞에는 바이올린을 켜는 노인이 있어 일행을 기다리며 잠깐 연주를 들었다. 그냥 가면 안될 것 같아 1유로를 주고 일어섰다.






콩코드 광장.



샹젤리제 거리를 걸으며. 멀리 개선문이 보인다.



개선문을 코앞에 두고 저녁식사를.
동준씨가 찾은 식당.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망설였지만 메뉴/가격을 보니 갈만한 것 같아 들어섰다.
역시 잘 모르겠으니 만만한 로스트 치킨을 발견하고 선택. (사이드로 주문한 그린 빈이 치킨보다 더 많아보인다. )
맛은 먹을 만 했고.
테이블마다 와인 한잔씩 하면서 사람들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 다양한 디저트를 먹는 모습들을 보는 게 프랑스 식당을 찾는 재미.





개선문이다. 나폴레옹이 승전을 기념하며 만들기 시작했지만 정작 본인은 죽어서 개선문을 통과했다는.
샹젤리제 거리에서 개선문을 바라보며 한걸음 한걸음 걷다보면 어느 새 도착.
나무 사이로 걷는 샹젤리제는 크게 다를 길 없는 산책로지만 이름이 주는 멋인지, 개선문이 보이기 때문인지 더 멋있었고.
가까이에서 본 개선문은 웅장했고 힘이 있었다.
개선문 아래에는 1차 세계대전의 무명용사의 무덤이 있는데, 사계절 내내 등불로 밝혀져 있다.
개선문 전망대에 오르면 에펠탑이 보여 더 멋있다는 말도 있었지만,
우린 에펠탑 전망대에 오르기로 하고.




에펠탑까지 충분히 걸을 수 있는 거리였지만 우린 꽤 지쳐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아침일찍 나와 4시까지 미술관을 둘러봤고. 샹젤리제 거리까지 걸었으니.
가는 길에 잔디밭에 벌렁 누워보기도 하고, 벤치를 찾아 (그 많던 벤치는 찾으려면 왜 보이지 않던지) 굳이 쉼을 청하기도 하고.
그래도 오늘 에펠탑까지 가야 내일 여유있게 교외를 나간다는 생각으로 다시 고.




에펠탑. 사진이나 TV에서 본 것과 다르게 가까이에서 본 에펠탑은 구리빛.  (아니면 내가 잘못봤을 수도)
지금이야 파리의 랜드마크지만, 처음 지을 때만해도 흉물스러워 반대가 많았다는데,
그랬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그럼에도 완공되어 지금까지 파리를 빛내고 있는 게 파리의 시도 같아 보이기도.
여기 전망대는 뮤지엄 패스가 소용이 없어 줄을 다 기다려야 했는데, 좀처럼 줄어들지 않아 2시간이 다 되어서야 매표소 앞에 다다를 수 있었다.
(일정이 안 맞아 애매하다는 말도 있지만 되도록 한국에서 미리 예매 하시길)
하지만 표를 끊고 올라가서도 또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문제는 10시 다 되어서야 표를 끊었더니 맨 꼭대기가 아닌, 중간지점까지 밖에 갈 수 없다고 한다.
순간 어떻게 하나 망설이다가 포기하고 바로 유람선을 타러 돌아선 우리들.
안그래도 야간 유람선을 꼭 타고 싶었는데 10시가 넘어서야 어둑해지니 언제 타야할지 고민이 많았던 터. 다행이다, 긍정긍정 생각하며.




유람선에서 보인 밤의 파리.
에펠탑, 오르세 미술관, 노틀담 대성당, 센 강의 다리까지 밤에도 파리의 아름다움은 계속 켜져 있다.
유람선을 타고 한바퀴 도니 마치 어드벤쳐에 와 있는 듯한 느낌.
시 전체가 관광을 위해? 아름다움을 위해? 꾸며져 있는 것 같은.

어제 오늘 다녀보았던 곳들이니 여기는 시청 여기는 대성당 기억을 되짚어보게 된 것도 좋았고.
센 강 좌우로 주요 건축물들이 다 들어서있으니, 유람선을 타고 파리시를 또 한번 감상하는 느낌이 든다.

어제 오늘 파리에서
뤽상부르 공원-팡테옹-소르본1대학-노틀담 대성당-파리 시청-퐁피두 센터-(마리아주 프레르)-보주 광장, 바스티유 광장
루브르 미술관-오르세 미술관-샹들리제 거리-개선문-에펠탑-유람선.
이틀 동안 정말 많이도 돌아다녔다.
한곳 한곳도 의미있고 멋있었지만, 파리의 거리를 걸었던 그 자체가 참 행복했던.
또 한번 파리를 찾게된다면 그땐 유명한 곳을 찾기보다 천천히 걷고, 천천히 먹고 마시고 그러리라 생각하며. (디저트도 꼭)

Posted by 생숭이
콧바람/프랑스여행2018. 7. 10. 22:44

파리에서의 첫날 아침.
남편과 아침 일찍 눈을 뜬다면 근처 산책을 하자고 이야기하며 잠들었으나 시간 다 되어 부랴부랴 출발.




첫 목적지 뤽상부르 공원으로 걸어가는 길. 걸으면서 보이는 건물 모습이 다 멋지다, 멋지다. 이곳이 파리구나.
오늘의 코스는 뤽상부르 공원-팡테옹-노틀담 대성당-법원-시청-퐁피두 센터-카르나발레 박물관-보주 광장/바스티유 광장-간단한(!) 쇼핑.
숙소에서 출발해 다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고 하니 오늘은 많이 걷는 날이라 각오를 단단히 하고 숙소를 나섰다. (내일은 더 많이 걷게 될 줄이야)






뤽상부르 공원.
우리는 유명한 곳으로 찾았지만 이곳 사람들에게는 조깅을 하고, 담배를 피고, 누워 낮잠을 청하는 등 일상을 사는 그런 공원일 듯한.
파리에서의 머무는 시간이 좀더 있었다면 하루 정도는 관광지가 아닌 이런 공원에서 여유있게 보내는 게 어쩌면 가장 파리 여행을 잘 즐기는 게 아닐까 생각하면서 또 한국사람다운 바쁜 발걸음을 옮겨본다.





역시 지나는 길에 보이는 흔한 프랑스 빵집.





판테옹과 소르본 대학.
팡테옹은 빅토르 위고, 볼테르, 루소, 퀴리 부부 등이 지하 묘소에 잠들어 있는 곳이다.  
결국 퀴리 부부는 못 찾았지만.
물리학자 푸코가 이곳 돔에서 지구 자전을 증명하기 위한 진자 실험을 했언 것으로 알려져 있다더니 정말 진자실험 모형(?)이 설치되어 있다.
전경을 보고 싶다면 약간 떨어져 보는 게 더 멋있는 것 같다.
 
남편이 "우리나라 관광지 중에 웅장하다고 느낄 만한 곳은 어디일까?" 묻길래 생각해보니 우리는 단아하고, 멋지고,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는 곳은 많아도 웅장한 느낌을 주는 곳은 생각이 잘 나지 않았다.





점심은 팡테옹이 보이는 까페에 자리를 잡았다. 이곳에선 사람들이 다 서로 마주보지 않고 옆에 나란히 앉아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우리는 한국사람들. 넷이서 딱 붙어앉아 서로를 마주보며 식사를 하기로 한다.
나는 가장 기본적인 크레페를 먹고 싶어 가장 위에 있는 메뉴를 시켜보았는데, 음. 정말 기본적인 크레페. 아무 맛이 없었다.  
그래도 카푸치노는 거품이 이렇게 부드럽다니. 커피 반, 거품 반.  
햄치즈 샌드위치를 시킨 남편은 정말 햄과 치즈 밖에 없다며.(소스, 야채 하나 없이)





센 강을 이렇게 걷다니.




노틀담 대성당이다. 12세기 고딕 건축물의 최고봉.  
잔 다르크의 명예 회복 재판,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등 수많은 역사적 사건의 무대가 되기도 한.
당연히 빅토르 위고의 명작 <노트르담 드 파리>의 배경이기도 한.
정면의 파사드에는 엄청난 수의 조각들이 성서 이야기를 묘사하고 있다는데,  
이야기는 알 수 없지만 대단한 건축물임은 문외한인 내가 봐도 엄지 척.  
들어가볼까 잠깐 생각했다가 긴 줄을 보고 바로 돌아섰다.  
네명 중 한명도 그래도 기다려보자는 생각 없이.  
여행 내내 큰 갈등 없이 잘 다닐 수 있었던 이유가 있었다. :)





센 강을 수시로 건너게 된다.  
파리는 시티섬이라는 작은 섬에서 출발해 도넛 모양으로 커지면서 발전된 곳이라 센 강 위로 여러 개의 다리가 있는데 다리 이름을 검색해보면서 건너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다리를 건너 노틀담 대성당으로, 다시 다리를 건너 파리 시청으로.
시청은 관공서로 보이지 않을 정도의 화려한 건물을 자랑한다.  
커다란 시계 아래 자유,평등,박애라는 문자가 걸려 있고 창에는 프랑스의 국기가 펄럭인다.
토요일이라 안에는 들어갈 수가 없었다.

참. 우리가 파리에 있던 날은 토,일,월요일이었는데 월요일까지 국경일이라 (오순절-부활절 후 50일이 되는 날로 성령 강림을 기념하는 날) 문이 열렸는지가 최대 문제였다. 오르셰 미술관은 월요일 휴관, 베르사유도 월요일 휴관, 어디는 공휴일 휴관, 식당도 휴관 및 시간 제한 등 가려는 곳마다 휴관부터 검색해야했다. 자꾸 비교하긴 싫었지만 우리나란 주말이나 공휴일처럼 돈이 되는 날엔 쉬지 않을 것 같은데 휴일 꼬박꼬박 쉬는 관광지라니. 부러웠지만 우리가 여행하는 기간 동안은 얼마나 야속했는지.




이곳에서 아이스 커피를 잘못시키면 원하는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을 수 없다.
아메리카노는 카페 알롱제로 말해야 하는데,
잘못하다간 에스프레소나 이런 달달하고 싱거운 커피를 맛보게 된다.  
아쉬웠지만 시원한 맛으로.  




색색의 파이프와 유리로 이루어진 기묘한 외관을 자랑하는 퐁피두 센터.  
파리를 이루고 있는 멋진 건물들 사이에 이런 기괴한 건물이라니.  
파리의 대담함이 엿보인달까. 인상적인 건물임은 분명하다.  
국립 근대 미술관을 비롯해 도서관, 현대 음악연구소, 영화관, 창조공학센터가 들어서 있는 곳이다.





명동 거리 같은 복잡한 곳을 뚫고 어렵게 찾은 카르나발레 박물관. 공사중이라니...
16세기 저택을 개조해 박물관으로 만든 곳인데 16~19세기 파란만장한 시대가 전시의 내용이라고 해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책자에 특히 프랑스 혁명 관련 자료는 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적혀 있어서. 너무너무 아쉬웠지만 우리는 포기도 쉽다. 어쩔 수 없지.




파리 시내를 걷다 보면 이곳저곳에서 이런 패널을 볼 수 있다. 관광지 근처에서는 물론 우리 숙소 근처에서도.
나중에 책자에서 보니 파리시가 파리 문화재가 있는 767곳에 설치했고, 이 패널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사적이 있으니 도보 여행의 이정표로 삼아보라는.
근데 읽을 수가 없으니 그냥 패스...




오늘의 쇼핑할 만한 곳으로 찍어둔 마리아주 프레르다.
프랑스에서 최초로 차를 수입한 전통의 홍차 가게.  
무려 1,000종류의 홍차를 구경할 수 있다.  
이곳에서 다른 사람들은 교수님께 드릴 선물을, 우리는 시어머님과 할머니께 드릴 선물을 골랐다.
그리고 여행에서 처음으로 우리를 위한 선물로 하나 더 구입했다.  
커피를 많이 마시면 간 기능이 약화되어 만성 피로에 시달린다는 남편의 건강 문제 때문에 집에서라도 커피를 줄이고 차를 마셔야겠다고 생각했던 참이었다. 잘 모르지만 이것저것 향을 맡아보다가 그냥 이름이 맘에 들어 얼그레이 프로방스라는 차로 선택.  
많이 비싼 건 아니지만 유명한 홍차이기도 하고 파리에서 직접 고른 선물이라 면세점에서 사는 것보다 의미있는 거 아닌가 생각하니, 만족스러웠다.





저녁은 또 카페 야외 테이블에서.
이곳에선 대부분 카페 같은 곳에서 피자, 버거, 파스타 등 식사도 함께 할 수 있다. 그래서 커피와 식사를 한번에.
난 그게 너무 좋았다.





저녁 식사를 먹고는 남편과 나는 좀더 둘러보고 돌아가기로 해서 일행과 찢어졌다.
오랜만에 남편과 둘이 돌아다닌 시간.  
왜 파리의 자유는 복잡함을 전제로 할까?  
시골에서, 한적한 곳에서도 자유는 누리는데 왜 자유롭다는 것은 군중이 있음을 전제로 할까?  
홍대에서도, 파리에서도 자유라고 표현하는 것은 왜 그런 맥락일까?
이곳은 실내 공간의 부족을 테이블을 야외로 꺼내는 것으로 해결하는 것 같아.
그러니 실내 인테리어에 큰 돈을 들일 필요도 없지.
지나가다 마음에 드는 곳은 어디든 들어가보자.  
이런 대화를 나누면서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광장인 보주 광장에 들어섰다.  
벽돌로된 건물들이 직사각형의 광장을 둘러싸고 있다.  
아름 언니가 이곳에 가면 꼭 누워서 쉬라더니 정말 이곳 잔디밭에는 다들 누워있었다...
아침에도 느꼈지만 지금도. 잔디밭에서 쉬어야 하는데 하며 또 발걸음을 재촉했다.





발걸음을 옮긴 곳은 혁명의 희생자들이 잠들어 있는 바스티유 광장.
1789년 7월 14일, 이곳에 있던 바스티유 감옥이 시민의 습격으로 함락됨으로써 프랑스 혁명의 막이 올랐다.
현재는 탑 밖에 남아있지 않지만.
광장의 중앙에는 7월 혁명으로 목숨을 잃은 파리 시민을 기리는 7월 혁명 기념탑이 서 있고 그 아래에는 7월 혁명과 2월 혁명 희생자들의 시신이 매장되어 있다.  
광장의 오른쪽에는 대혁명 200주년을 기념해 만든 오페라 바스티유가 자리잡고 있다.
 
프랑스 혁명이 이곳, 파리에 미친 영향이 얼마나 지대한지,(물론 세계사적 의미도 있지만) 어떻게 기리고 있는지를 여실히 느낀 하루였다.  
우리에게도 4.19 혁명이, 6월 항쟁이 있는데 우리는 어떻게 기념하고 있을까.  
혹시 우리나라에 혁명의 역사,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느끼러 오는 사람들이 있다면 어디를 찾아갈까.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 잘못된 문제를 바로잡고, 역사를 만들어내는 과정도,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 결과물을 잘 기념하고 후대에 물려주는 것도 역사의 한 축이지 않을까.





숙소로 들어오는 길에 화장실도 들르고. 센 강도 건너고.
소르본 3대학도 지나고.
한국 사람들이 꼭 들른다는 몽쥬 약국도 들러보았다.
검색을 통해 이곳에서 사는 게 저렴하다는, 립밤과 달팡 수분크림을 사볼까 하고 생각하면서.
둘러보자마자 한국인 판매원이 다가와 "뭐 찾으세요?" "여권 가지고 왔어요?" 묻는 말에 당황...
달팡 수분크림, 말을 꺼내자마자 이리 오라더니 구석 한켠에 가득 진열되어 있는 곳으로 데려간다.
예산은 어느 정도로 잡고 있어요? 누가 쓸 거예요? 나이 대에 맞게 써야돼요~
생각보다 싸지 않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쏟아지는 판매원의 말을 들으니 조금 더 있다간 예상치 못한 출혈이 있을 것 같아 대충 대답하고 얼른 빠져나왔다. 역시, 동준씨와 훈태씨는 당하고 왔다며 몽쥬약국에서 산 화장품을 한가득 꺼내놓았다.  
다들 준비 철저히 하고 방문하시길.  





예전에 일본에 갔을때 동네 마켓에서 초밥이며 롤, 계란 샌드위치나 푸딩 등을 파는 걸 보고 너무 부럽고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
여기 마켓에선 파스타, 바게트 샌드위치, 크로아상 등이 종류별로 가득하다.  부러워.

Posted by 생숭이
콧바람/프랑스여행2018. 7. 10. 22:40

이날은 파리로 가는 날. 약 550km를 운전해서 가야하니 하루종일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원래 TGV를 예약했었는데 하필 파업 기간과 딱 겹쳐 (미리 알게 되어 다행인지) 고민 끝에 운전해서 파리로 가기로.
나 말고 모두 운전이 가능하니 (나도 면허는 있다구...) 돌아가면서 하기로 하고 쉴 때마다 다음 포인트를 찍어 만나기로 했다.  
첫번째 휴게소에서 커피와 크로아상. 마르세유 맥도날드에서도 그랬지만 이곳 맥도날드에서도 베이커리가 있었다 .  
프랑스는 어느 곳이든 크로아상은 정말 최고다.




프로방스에서 파리 중간 어느 지점에서 점심을 먹을지 지도를 보며 고민하다가   
책자에 와인, 농산물, 낙농제품, 과자 등 미식의 도시로 유명한 곳-마콩을 보자마자 여기로!  
식당도 책자에서 본 곳으로 정했는데 고급 레스토랑 분위기에, 정통 프랑스식-코스로 먹는 곳이라 처음엔 다들 긴장.   
다행히 가격도 많이 비싸지 않아 점심 코스요리로 주문해보았다.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여성 분이 다가와 친절하게도 와인과 커피, 디저트까지 포함되어 있는 걸로 하라며 안내해주기까지 했는데, (물론 가격은 좀더 비쌌지만)  
우리나라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면 웬 오지랖이냐고 했겠지만 여기에선 반갑고 고마울 따름.
 
와. 여기 정말. 여행 기간 중 최고의 식사였으며 프랑스식 코스 요리를 맛본 곳이었다.  
오르되브르 - 전채요리(앙트레) - 본요리 - 치즈 및 후식까지 감탄의 연속.  
마콩이 와인도 맛있다더니 정말 그랬다.   
특히 후식으로 치즈 혹은 달달한 것이 있다길래 모두 달달한 것을 주문했고 동준씨만 치즈를 선택했는데 치즈가 나오자마자 다같이 입이 떡 벌어졌다. 저 많은 치즈를 원하는 만큼, 종류별로 다양히 먹을 수 있다니.   
게다가 후식과 상관없이 커피를 주문하자 커피와 함께 먹을 것을 저렇게 또 이쁘게 준다.   
가격도 착하고 맛은 감동이고 풍경은 감탄스러웠던 곳.   
마콩에 대한 인상이 너무 좋아졌다.




점심을 먹고 시간이 충분하진 않았지만 바로 차를 타기엔 아쉬워 근처 산책을 잠깐 했다.
세번째 휴게소로 들른 곳은 먹을 것이나 상점이 있진 않았지만 숲속에 온 것처럼 나무가 우거져있어 카메라를 또 꺼내게 되었다.  
차를 타고 이동하며 보이는 풍경도 멋지다의 연속.
 
처음엔 TGV를 타지 못한 게 아쉽기도 했고 파리에서의 관광시간이 줄어 아깝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이동하고 보니 더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언제 이렇게 프랑스를 종단해 차로 달려보겠으며 (우리나라로 보면 부산에서 평양까지 차로 이동?)
프랑스 곳곳의 모습도 볼 수 있었고 우리나라와는 다른 느낌의 고속도로 맛도 보고.  
무엇보다 마콩에 들러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고.





파리에 도착했다.  
건물이며 도로며 교통의 모습이 확 도시에 왔구나 실감하게 한다.  
아직 밝은 것 같지만 이미 시간은 9시가 넘고 있었다.  
일부는 숙소로 바로 가 짐을 풀고 일부는 근처 중식당에서 밥을 사오고, 일부는 차를 반납하고 오고.
10시반쯤이 되어서야 다같이 모여 늦은 저녁 겸 하루 회포를 풀었다.  
외국에서 먹는 중식, 특히 마파두부는 참 맛있다.  

Posted by 생숭이
콧바람/프랑스여행2018. 7. 10. 22:38


오전에 자매님들은 좀 쉬기로 하고, 넷만 마르세유로 출발.
마르세유는 듣기는 많이 들어봤는데 막상 왜 유명한지, 왜 들어봤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가면서 찾아보니 아마 어렸을 적 기억에 남게 읽었던 <몽테크리스토 백작>으로 유명한 이프성이 있기 때문이었을지, 항구로 유명한 도시로 알려졌기 때문일지.  
여튼 1943년 독일군이 대성당, 시청 등만 남기고 모두 파괴해 옛 도시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어제처럼 주차장을 찍고 출발했는데 마땅치 않아서 헤매고, 길도 너무 좁고 복잡해 겨우겨우 주차할 수 있었다.
나와보니 시청 앞, 그리고 시위대까지...
우리로 치면 제일 복잡한 서울시청 근처에서 주차를 하려고 돌아다닌 셈이었다. 게다가 집회까지 있는 날에.  
피켓을 들고 있긴 했지만 무슨 말인지 몰라 분위기만 살펴보다가 얼른 점심을 때울 요량으로 맥도날드로 들어갔다.
배가 많이 고프지 않아 간단히 스낵랩을 먹으려 했는데 주문할 때 보니 빅맥보다 더 비싼 게 아닌가.
잘못 주문했나 싶었는데 스낵랩이 우리나라보다 3배쯤 되는 것 같다. 하지만 다 먹었다는 게 문제.
게다가 이곳 맥도날드는 번화가에 있는 곳이라 그런지 레스토랑 같은 느낌까지 준다. 매니저들도 유니폼이 아닌 정장을 입고 있고.  





노트르담 성당을 찾아 한참을 걷다가 성당을 멀리 눈앞에 두고 돌아섰다.  
차를 끌고 근처까지 갔으면 좋았을텐데.
성당 가는 길에 법원이 보여 찰칵. 분수까지 꾸며놓은 법원의 모습이 멋지기도 했지만, 법원 앞에 자유로이 누워있고 책을 보는 사람들이 더 신기해 보였다.
우리 서초 법원 앞에선 전혀 상상도 할 수 없는 풍경. 왜 그럴까. 무슨 차이일까.





숙소에 들러 자매님과 결합해 아를로 향했다.
고흐와 관련된 곳으로 프로방스의 대표 도시, 아를.
차를 세우고 나오니 바로 조용한 곳이라는 느낌이 자연스레 드는 곳이다.  
근처 유명한 곳(?)을 검색해보다 원형격투기장을 찾아보기로 한다.  
현재도 투우 등의 행사장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하던데 가보니 관광객들이 꽤 많이 있었다. 우린 들어가지 않고 원형경기장을 바라보며 커피 한잔.
콜로세움 미니어처라고 불린다고 하는데 진짜 콜로세움은 어떤 곳일까 궁금해진다. 어제 오늘 니스-아를을 찾으니 다음 여행은 이탈리아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 트로핌 교회.
11세기에 지어졌고 종교적, 건축사적으로 아를에서 가장 중요한 교회라고 한다. 교회 입구 포르타유부터 감상 포인트.  
자매님을 따라 들어가 초를 켜고 기도도 드려본다.  
종교는 없지만 남편이 시험을 준비하고, 또 새 가족이 생기면서 성당이든, 절이든 가는 곳마다 진심으로 가족의 건강과 주변 사람들의 행복, 우리나라의 통일까지(ㅋㅋ) 진심을 담아 기도하게 된다. 너무 바라기만 하고 내가 믿지 않는 게 죄송해서(?) 언젠가 종교를 가져야 하나 생각이 들기도 한다.





고흐를 좋아한다면 꼭 가야한다는 아를.  
아를은 고흐가 <해바라기>, <씨 뿌리는 사람>,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등의 명작들을 탄생시킨 곳이다.  
특히 <밤의 카페 테라스>의 배경이 된 카페가 이 곳에 있다.  
가보니 딱 진한 노라색의 파라솔이 늘어서 있는 카페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이다.  
고흐와 우리가 다른 시간, 같은 곳에 있다는 이야길 나누며 저녁을 먹었다.  
맛은 아쉽지만 별로.

Posted by 생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