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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4.19 훈제오리를 배불리.
먹는것이 낙2017. 4. 19. 13:13


어머님이 보내주신 훈제오리로 파티. 
훈제오리무쌈, 훈제오리마늘볶음, 상추에 싸먹을 오리구이.  
이렇게 준비하고 싶었지만 배는 고파오고, 신랑은 "밥 풀까?"하며 은근 '밥 먹을 때가 된 것 같다'는 신호를 주는 것 같고. 
결국 씻어놓은 상추는 까먹고 놓지도 않았고, 
무쌈은 각자 싸먹으라며 파브리카와 함께 그냥 내어놓았고,  
마늘볶음은 구이와 큰 차이 없는 맛을 내고 말았다.  
그래도. 역시. 오리고기는 맛있었다. 

부추무침은 인터넷 레시피를 찾아서 다진마늘1, 간장1, 고춧가루1, 식초1, 설탕1, 참기름 1/2을 넣었는데 아무 맛이 나지 않아서 액젓 2, 설탕1, 식초1 정도를 추가했다. 풋풋한 향이 그대로 나는 것 같아 좀 아쉬웠지만 먹을 만 했다. 
이제 시금치 된장국은 큰 걱정(?)없이 끓일 수 있게 되었다. 오늘은 된장을 체에 거르지 않아서 찌개 같은 맛이 좀 낫지만 나쁘지 않았다. 

식탁 사진을 찍어 어머님께 보내드리니 요리 잘 한다며 칭찬해주셨지만, 
사실 나머진 다 오리를 도울 뿐.  

* 오리고기는 삼겹살을 프라이팬에 구울 때보다 두배는 기름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좋은 방법이 있을까.

Posted by 생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