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15. 3. 8. 21:31



명함을 어떻게 정리해야 좋을까.
처음엔 폰으로 찍어두는 게 좋을지, 명함집에 꽂아놓을지 고민했는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가방, 서랍 곳곳에 받은 명함들이 널부러져 있다.

가방 정리하다가 명함을 발견할 때마다 명함을 주면서 나누었던 인사가 새삼 생각난다.
단체들 회의 때 인사하면서 받은 명함, 사무실 찾아왔던 사람들에게 받은 명함, 기자회견에서 받은 명함 등등.
사실 습관처럼 명함 디자인과 종이 질부터 챙겨서 보곤 했지만, 인사를 하면서 받은 명함이라, 사람 이름이 박힌 명함이라 함부로 굴러다니는 걸 보면 마음이 안 좋다. 





Posted by 생숭이
일상2015. 3. 8. 00:47



사법고시 1차 시험일. 

다행히 이번주 내내 멘탈이 괜찮아보이더니, 오늘 아침 유난히 기분이 좋아보였다.

열심히 공부했으니 시험날이라 즐겁다는 것이다. 시험없이 공부만 하면 얼마나 힘들겠냐고. 그리고 다시 돌아간다해도 했던 것보다 더 열심히 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자랑(?)스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오늘은 진짜 붙겠지라는 기대도 해보고.


집에 와서 엄마 아빠랑 간만에 맛있는 것도 먹고 티비도 보면서 시간을 보내다, 결국 전철을 잘못타는 실수를 하는 바람에 또 부랴부랴 시험장소(상문고)에 가게 되었다. 시험이 끝나 사람들이 막 나오고 있었다.


다행히 나쁘지 않게 본 것 같다더니, 채점 후 주먹을 불끈 쥐고 "합격"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형법 96, 헌법 96, 민법 88, 국제법 46. 평균 93점이다. 

시험 난이도가 낮았다고 하니 컷트라인이 꽤 오르겠지만 그래도 평균 90점이 떨어지는 경우는 없을테니, 안심해도 될 것 같다.

선생님도 두 다리 쭉 펴고 자라고 하셨다고 하니.

잘 보겠지, 1차는 붙겠지 하면서도 작년처럼 '혹시' 하는 마음에 작년보다 더 불안했는데 잘 봐서 너무 좋다.

무엇보다 그가 멘탈이 흔들리지 않고 지금까지처럼 생활을 이어갈 수 있어서, 자신감을 갖고 2차 준비에 들어갈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좋다.


올해 제발 2차까지 붙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그런 일도 있긴 하니 사람 마음이 또 기대를 하게 된다.

주말 시간을 비워놨는데 집에 가게 되어 조금 섭섭하기도 했지만, 요즘 마음이 여유가 있을 때가 아니라 다행이란 생각도 든다. 내일은 좀 쉬다가 할 일도 하고 민수랑 나누어야 할 이야기도 정리해야겠다.


기쁘다. (근데 괜한 울적함은 뭐지) 

Posted by 생숭이
일상2015. 3. 8. 00:38



봄이 되면 자전거를 타볼까 싶다. 

어렸을땐 자전거 타는 걸 좋아했는데 시간도 없고, 탈 곳도 마땅치 않아 생각도 못하고 살았는데 

자전거 붐 때문인지 짬을 내어 자전거를 타고 싶어졌다.

심지어 자전거 '구입'까지는 생각도 못했는데 관악구에서 무료 자전거를 대여하러 갔다가 다리가 안 닿아 못 빌린 이후로 "사야겠다" 마음을 먹게 되었다. 다행히 아빠가 흔쾌히 사주시겠다 하셔서 고르는 중이다. 


사람들은 쉽게 자전거 크기는 상관없고 안장만 내리면 된다 하지만 여러 경험 끝에 '바퀴'가 중요하다는 걸 깨닫고 미니벨로 쪽을 찾는 중이다. 어차피 험한 곳을 가진 않을 것 같고 자전거 도로 위주니 충분하지 않을까. 



어떤 자전거를 살 지와 함께 알아보게 되는 건 역시 자전거 코스!

고양시에서 한강공원은 물론, 신림(도림천)까지도 갈 수 있는 코스가 있었다! 너무 가보고 싶은데 잘 찾을 수 있을지. 주위 수소문을 해서 몇번은 같이 한강으로 라이딩을 해봐야겠다.


추위만 가면! 


스마트 휠라 에코 FD20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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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톤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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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생숭이
일상2014. 11. 14. 09:00


안녕하세요. 선후배님, 동기님들. 저의 근황을 혹은 제가 속한 단체의 활동을 궁금해하시어 앞으로 종종 소식 전해드릴까 합니다. 

저는 지금 <청년유니온>이라는 청년세대 노동조합에서 사무처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들어보신 분도 있고 처음 듣는 분도 계시겠지만 청년유니온은 우리나라 최초의 '세대 노동조합'이에요. 구직-취업-비정규직이 싸이클 되는 청년의 현실에서 청년의 삶은 나아질 기미가 없고, 또 노동조합에 묶이지 않는 청년들이 훨씬 많은 게 사실이에요. (정규직이 되어야 노동조합에 가입이라도 할 수 있는 현실이니까요!) 그래서 청년들의 노동과 일자리 문제를 청년들 스스로 해결해보자는 취지에서 만든 노동조합입니다. 올해 4년째가 됐고 작년에 고용노동부에서 승인이 나와 '법내 노동조합'이 되었어요^^


종종 전해드리는 소식에 "이런 활동 의미있네" 정도라도 생각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구요. 조언과 비판 등의 관심 달게 받겠습니다!^^

나중에, 뉴스나 주위에서 청년유니온 이야기가 들릴 때 "아, 세연이가 일한다던데"라는 생각이 나신다면 엄청 반가울 것 같아요.ㅎㅎㅎ 

그럼 날이 확 추워지는데~~~ 감기 조심하세요!!^^ 


* 청년유니온에서 이런 일들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 11월 1,2주 이런 활동들을 했습니다. 


- 11월 5일 홍콩 노동조합총연맹과 간담회

- 11월 6일 일본의 청년노동 NPO POSSE와 간담회 

- 11월 9일 블랙기업 운동 선포 기자회견 

- 11월 10일 서울시 청년발전기본조례 제정을 위한 공청회 

                  "노동청에 신고해달라" - LG U+ 서울센터 앞 1인 시위 

- 11월 12일 청년을 죽음으로 내몬 LG U+ 규탄·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

- 11월 13일 전태일 열사 44주기 추도식

                  시간제 노동자 권리보장 입법 촉구 토론회 


▶ 언론 보도 


[KBS TV] “LG유플러스 상담원 자살 진상규명 촉구”

http://news.kbs.co.kr/news/NewsView.do?SEARCH_NEWS_CODE=2965318&ref=A


[세계일보] 청년유니온 "LGU 플러스 상담원, 실적압박에 자살했다"…진상규명 요구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4/11/12/20141112001709.html?OutUrl=naver


[한수진의 SBS 전망대] 김민수 "오늘 최선 다해도 내일 잘릴 수도" 열정페이에 시드는 청춘들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1111093909571


[경향 사설] 주목되는 청년노동자들의 ‘블랙기업 운동’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11092050375&code=990101


[경향 동영상 뉴스] ‘블랙기업’ 대체 뭐길래? 청년들 모여...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11091611021&code=940702








▶ <카트> 함께 봐요


- 일시 및 장소 : 11월 18일(화) 오후 7시 30분

- 합정 롯데 시네마 

- 관람료 : 6000원


▶ 청년유니온을 응원해주세요~


- 청년유니온 조합원 신청 : http://bit.ly/unionjoin

- 청년유니온 후원회원 신청 : http://bit.ly/unionlove






Posted by 생숭이
일상2013. 7. 4. 09:22

#.

페북에 민영언니가 쓴 글

"왜 이렇게 신경이 쓰이는지
뭐가 그렇게 소심해지는건지
실체도 모르겠는 마음이 눈더미처럼 자꾸 커지네, 거참"

 

딱 내 맘과 같다.

실체도 모르겠는 마음이 자꾸 커져 어젠 그를 붙잡고 한참을 울었다.

내가 부족했고, 내가 못 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게 되는 게 괴로웠다.

혹시 늦진 않았는지 생각이 들어 너무 괴로웠다.

그래도... 어쩌겠나. 다시 오늘부터, 지금부터 회복하고, 잘 하는 수밖에.

그리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았고, 앞으로 해나갈 수 있는 건, 함께 할 수 있는 건 많다고 생각해보자...

 

#.

오늘은 수영을 안 가고 바로 사무실로 왔다.

8시 40분 쯤 도착했는데, 이 시간에 돈을 내지 않고 (커피숍 같은) 안정된 곳에서 하루를 시작한다는 게 참 좋다.

아침에 늦잠 잤다, 새벽에 일어났다 들쑥날쑥 하지 않고

하루를 일정한 곳에서 시작할 수 있다는 건 생각보다 더 생활에 안정감을 준다.

그런만큼, 더 성실하게, 더 꼼꼼하게 살아야겠다.

 

#.

아는만큼 대충 넘어가고, 적당히 책임지고, 굳이 이야기 안 하고...

뭐든 끝가지 알아내고, 내 감정과 의사가 전달될 때까지 이야기 하고, 하나하나 다 책임지는 자세로...

 

 

Posted by 생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