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고2012. 1. 26. 11:25

1.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이 들끓었을 때, 주요 언론들은 몇 일 동안 특보를 계속 내보내고 있는데 막상 트위터 여론은 별 반응이 없었다. 되려 "주요 언론이 특보로 '디도스 사건'을 묻으려 한다", "지금 MB 측근 비리가 막 터지고 있는데 언론들은 이거나 보도해라", "FTA 등 우리가 신경쓸 문제가 많다" 등 주요 언론의 심각한 분위기 조성과는 다른 여론이었다. 예전의 안보 위기, 라면 사재기 등이 아니라 이 안보 위기 조성에 시국의 문제들이 묻히면 안된다는 강한 의지이자 더 활발한 실천을 보였다.

사람들은 정말 MB가 싫구나, 가 느껴질 수 밖에.

2.
이명박 대통령이 부인과 손녀딸과 함께 설 연휴를 맞아 재래시장을 찾았다.
그리고 가카의 의도와 전혀 다르게 손녀딸의 흰 파카가 문제가 되었다. 알고보니 이태리 명품으로 알려지면서 300원대의 호가라는 것이다.
당연히 "뼈속까지 서민이라더니 수백만원 어린이 파카가 말이되냐" "그런 파카를 입고 어떻게 재래시장을 방문하냐"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물론 "30만원 정도면 살 수 있는 옷이다" "고교생도 수십만원짜리 노스페이스 파카 사 입지 않느냐"는 의견도 많다. 그리고 손녀딸 파카값 가지고도 뭘 그렇게 이야기하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파카값을 가지고 맞다, 틀렸다 논할 생각은 없다. 다만 사람들은 정말 MB가 싫은 거다.


때마침 팟케스트 '이슈 털어주는 남자'에서도 이같은 말이 나왔다.


"MB의 손녀가 이백이건 삼백이건간의 패딩을 입는 것은 이성적으로 전혀 욕할 사항은 아니란걸 알고 있지만 국민은 그저 MB가 꼴보기 싫은거다. 감정적으로 싫은 사람을 곱게 봐줄수가 없는거다. MB를 싫어하는데는 아무런 이유가 없을 수도 있는거다" (심리학자 曰)
Posted by 생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