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고2012. 5. 5. 00:01

 

 

2006년이었나, 선거를 앞두고 경남지역에서 민주노동당 후보의 공천비리가 있었던 적 있습니다. 당시 학교선배가 "당이 커지고 영향력이 생기다보니 기회주의자들도 붙게 되고 이런 문제가 생길수도 있다, 하지만 기존정당과 다른 점은 어떻게 풀어가느냐다"라고 했던 말을 기억합니다. 당시 문제가 밝혀지자마자 그 지역위는 문제 후보뿐 아니라 그 지역 후보 전체가 후보를 사퇴하며 국민앞에 사죄하였습니다...  "어? 진보정당도 이런 문제가"했던 후배들도 우리 당의 진실된 반성과 빠른 혁신 앞에 "역시, 진보정당은 다르구나"는 대화를 나누었던 걸 기억합니다.

 

딸래미 때문에 (조선일보만 평생 보셨던) 할아버지, 할머니, 고향친구까지 4번 찍게하셨던 아부지, 몇년만에 연락해서 선거 얘기부터 꺼냈는데 당연히 진보정당 찍겠다며 믿어준 친구들, 후배들... 지금은 '그래도'라는 말 밖에 못하겠지만... 반드시 지금의 문제들을 슬기롭게 이겨낼 의지가 있음을... 진보정당 답게 풀어낼 것을 약속드리며... '그래도' 지켜봐주시길!

 

그리고!

 

부정이냐, 부실이냐 논쟁은 통합진보당을 지켜보는 국민들 앞에 더욱 부끄러울 뿐입니다. 부실이면 국민들이 "그랬구나. 실수였구나... 참 어설프지만 믿어주겠다" 하겠습니까? 부분적 과실은 있으나 '총체적' 부실,부정선거는 아니다는 논리는(거의 말장난에 가까운) 국민과 당원들앞에 상식적일 수도, 이해를 받을 수도 없습니다.

 

집권을 준비하는 대중정당이, 당원이 주인인 우리 통합진보당이 부실이든, 부정이든, 어설픈 거였든, 관행이든 혹은 고의든... 초보적인 민주주의조차 지켜지지 못함이 드러났으면 겸허하게 사과하고 혁신의 모습을 보이는건 당연한 '도리'입니다. '어디 당원이 주인인 정당에서 당원을 의심하냐'가 아니라 '어디 감히 당원의 소중한 한표와 권리를 실수와 관행이란 말로 덮느냐'가 더 분노할 문제입니다. 심지어 부정이 사실이라면 천인공노할 일이고요.

 

새누리당은 당연 싫고, 민주당 하는 짓을 보니 못믿겠고 그래도 진보정당 한번 믿어보겠다며 한표 주신 국민들,  무엇보다 바쁜 자기 삶에도 헌신적으로 선거에 뛰어들며 제3의 정당으로 만들어낸 당원들...  문제 해결의 눈높이는 이곳을 향해야합니다. 국민 무서운줄 모르고 어찌 집권을 준비하며 지지를 호소합니까.

 

당권파,비당권파 책임논쟁 따윈 조중동 먹잇감줘버리고,  모두가 책임이라는 생각이 필요할때입니다. 국민앞에 '상식적으로' 풀어나가는, 국민 앞에 변명과 분열된 모습이 아니라 혁신과 쇄신의 의지를 진정성있게 보이길.

 

-글을 볼 가족, 친구, 후배를 고려하여 흥분을 가라앉히려 했으나 참지 못하고 한 마디! 참으로 뻔뻔하십니다들!!!

엇. 이와중에 생각나는...


납득 안되는 납득이가 한마디... "어떡하지, 너??!!!"

 

Posted by 생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