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시네큐브에서 상영했을때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마침 '2011년 꼭 봐야할 영화 10'을 무료로 상영하기에 이제야 챙겨봤다.
뭔가 던지고 싶은 메세지가 있을 것이라 큰 기대를 했던 탓인지
영화를 보는 내내 사실 좀 불편했다.
남발하는 욕설, 어색한 목소리 연기(양익준-오정세-김꽃비-김혜나씨가 목소리 연기를 맡았지만), 무거운 스토리...
그런데 보고 나고, 곱씹어보니 볼만한 영화였단 생각이 든다.
마지막 20분?은 특히. 반전 영화라고 볼만큼 (지금도 소름 돋을만큼) 강렬했다.
애니였지만 애니같지 않은, 애니스러울 수 없는 현실적인 스토리.
불편했던 마음은 아마도 영화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굳이 눈으로 세상의 부조리와 현실을 확인하는 것 같아서였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