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08. 7. 21. 01:14
언젠가 블로그에도 쓴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한때 '기술'을 배워 운동에 보탬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웹디자인을 배워 홈페이지를 잘 만든다거나, 선전물들을 정말 잘 생산해내거나, ucc 등을 잘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거나 등...

요즘은 그런 생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정신없기도 하지만,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만나는 사업만도 너무너무 바쁘고 보람있다.

돈도 없고, 기술도 없는 자 몸으로 박으랬다고 더 열심히 박자!! ㅋ
Posted by 생숭이
카테고리 없음2008. 7. 21. 01:09
"요즘 뉴스는 마지막 30초만 보면 된다며?"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919063

멋있다~
Posted by 생숭이
함께 & 연대2008. 7. 20. 23:21




이명박 정부의 언론 장악 음모는 참으로 무섭다. 주주총회를 몇 십초만에 끝내버릴 정도로...

예전, 막연히 기자가 되고 싶었을 땐 오히려 언론이 중요한 줄 몰랐다.
학보사 활동을 했던 대학교 1,2,3학년 시절엔 언론의 중요성은 알았으되, '터넷에 익숙해진 요즘 추세에 어떻게 하면 활자를 읽게 할까, 어떻게 하면 보고 싶은 기사를 쓸까'가 주된 관심거리였다.

기자의 꿈을 '확실하게' 접게 된 건 오히려 언론의 중요성을 깨달은 순간이었다.
2006년 한 포털 사이트에 뉴스 편집 근무를 할 때였다. 지하철이 파업을 하는데 나는 최대한 왜 파업을 하는지, 요구사항은 뭔지라도 알려주는 기사를 올리고 싶었다. 하지만 정말 그런 기사는 단 한 군데도 제대로 없었다. 모두 다 지하철 파업으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 속출, 나라가 어려운 판국에 경제에 악영향 등의 기사 일색에 시민들의 인터뷰도 모두 파업으로 인한 짜증과 불만 표출 등이었다. 눈물을 머금고 내 손으로 그 중에 가장 '공정'한 기사를 찾는다는 것이 피해가 가장 덜해 보이는 기사일 뿐이었다.

그때 정말 기자란 꿈을 접게 되었다. 우리 사회는, 세상이 바뀌기 전에는, 사회가 바뀌기 전까진 언론에서 공정한 기사를 쓰고 민중들의 아픔을 여론화하는 일은 불가능하겠다는 마음이 들었던 거다.

나의 꿈은 접었지만 그래도 세상에 희망이 있음을, '공평'하다는 가진 자들의 논리가 아니라 '공정'하려고 애쓰는 언론이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했다. YTN 돌발영상에 정치권들을 신랄하게 손가락질 하게끔 만다는 언론이 그랬고 지식채널 e는 교양자료로 볼 정도였다. PD수첩, 특별 기획 등 정부의 일방적인 선전이 아닌 마땅히 알아야 할 정보와 내용을 전달해 주는 언론이 있음에 너무 감사했다.

그런 언론을 당연히 지금 정부가 가만둘 리 없다. PD수첩, KBS 탄압에 YTN까지 장악하려 들다니...
치떨리게 무섭고 분노스런 일이다.

한울노동문제 연구소 하종강 소장님이 한 강연에서 그렇게 말했다. 민주노총이 부족한 것 많다. 하지만 언론과 정부, 세상이 온통 노동조합을 비정상적으로 혐오하는 이 사회에서 그래도 '공정'하려면 민주노총의 잘못된 점에 대해 이야기할 시간이 없다고. 한번이라도 더 노동조합의 필요성과 노동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공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공평은 무게가 다른 두 물건을 올려놓은 시소의 추를 가운데 놓아서 한 쪽으로 기우는 것이라면 공정은 시소가 평형을 이룰 수 있도록 추를 무게가 무거운 쪽으로 가깝게 놓는 것이다. 그제서야 시소는 수평을 이루게 된다. 공정은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
쇠고기를 먹는 집, 몊치반찬을 먹는 집, 라면으로 끼니를 떼우는 집 모두에게 세금을 똑같이 거두는 것은 세상의 수평을 이루는 일이 아니다. 공정한 처사가 아니라는 거다.

그런 '추'의 역할을 하는 언론들이 탄압받고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같이 싸워야겠다. 그리고 꼭 이겨야겠다.
Posted by 생숭이
카테고리 없음2008. 6. 11. 13:01
Posted by 생숭이
함께 & 연대2008. 4. 18. 00:28
"이랜드 뉴코아 노동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기고] 이랜드-뉴코아 투쟁 300일, 김어진 위원장의 최후진술문


이 글은 오늘 뉴코아 이랜드 투쟁 농성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벌금 재판을 받는 김어진씨가 재판부에 제출하는 최후진술문이다. 김어진 씨는 업무방해죄로 200백만 원 벌금 약식 명령을 받았고 정식재판에서 120만 원을 선고받았으나 항소해 오늘(17일) 서울지방법원 510호에서 재판을 받는다.


300일. 오늘로 뉴코아 이랜드 파업 3백일째입니다.

 
김어진 민주노동당 서초지역위 위원장
ⓒ 민중의소리 자료사진

3백일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798명 해고, 외주화, 손해배상 청구 253억 원, 벌금 6억 1천만 원, 두 번의 점거농성과 두 번의 대규모 경찰력 투입, 고공농성, 조합 간부 30명 해고…. 그리고 지난 3백일 동안 힘들지만 굿굿하게 버텨 주신 뉴코아 이랜드 조합원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 분들에게 정말이지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스스로 자랑스럽다고 느꼈던 경우를 감히 꼽으라면 그 중 하나가 바로 뉴코아 이랜드 노동자들 투쟁에 참여한 것입니다. 고백컨대 정말이지 제 생애의 행복한 순간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한국 사회의 우선적인 가치가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함께 외칠 수 있는 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검찰에게 다시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가치를 존중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가르쳐야 하는지를 말입니다.

영업이익을 위해서라면 탈세를 조장하면서까지 불법 주류 대량 판매도 서슴지 않는 경영철학이 우선일까요? 영업이익을 위해서라면 지하경제를 이끌어 가는 새로운 탈세 수단인 상품권깡, 현금깡도 서슴지 않는 경영철학이 우선일까요? 그 영업이익을 위해서 방광염 앓아 가면서까지 고생스럽게 일해 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직장에서 쫒겨나야 하는 경영철학, 진정 그것이 우리 사회의 우선 가치이어야 할까요?

뉴코아 이랜드 투쟁은 적어도 이런 가치가 대물림되어서는 안 되는다는 소중한 일깨움을 던져 준 사건이었습니다. 비정규직 1천만 명 시대를 향해 미친듯이 질주하는 대한민국이기에 더욱 소중한 깨달움을 준 투쟁이었습니다. 그리고 민주노조를 재벌천국 서민지옥 불도저 정책의 걸림돌로 여기는 이명박 정부를 맞이한 지금이기에 반드시 이겨야 하는 투쟁입니다.

이미 뉴코아 이랜드 투쟁은 여러 차례 여론의 검증을 받았고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한국사회 운동의 대표적인 투쟁입니다. 국회 청문회 검증에서조차 걸려넘어지는 분들이 많은 강부자 내각을 생각하면 참 놀랄 만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길리서치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부와 사측에 책임있다'는 의견이 전체의 77퍼센트를 차지했습니다. 국민 열 명 중 여덟 명이 이 투쟁이 정당하다고 말했던 투쟁입니다.

교수, 변호사, 종교인, 여성단체, 인권단체 등이 연이어 파업 노동자들을 이처럼 열렬하게 지지한 적이 있었던가요?

최근에도 참여연대와 한국여성단체연합 같은 주요 시민사회단체는 "비용절감을 위해서라면 서슴없이 비정규직을 희생시키는 기업의 비윤리적인 경영실태와 탈법행위"를 규탄하면서 정부가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습니다.

여론은 여전히 뉴코아 이랜드 노동자들 편이고 박성수는 '공공의 적'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특히 뉴코아 이랜드 투쟁은 청춘을 압류당한 88만 원 세대의 미래와 직결돼 있는 투쟁입니다. '엄마가 싸워서 이겨야 나도 나중에 비정규직 안 되지'라며 힘을 북돋워 준 아들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하는 한 이랜드 조합원의 말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뉴코아 이랜드 사태는 국제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사건입니다. 일본 상업노조·철도노조, 미국 서비스 노조, 국제사무직노조연합(UNI) 등 수많은 해외의 노동조합이 뜨거운 국제연대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박성수 회장은 어떻습니까? 뉴코아 이랜드 투쟁에 대한 압도적 지지 여론 탓에 10월초 국회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박성수 회장은 국정감사 증인으로 결정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박성수 회장은 이 요구를 단 번에 거절하는 오만함으로 일관했습니다.

그리고 불매운동 효과와 불법 영억 적발로 매출이 부진한데도 '문제 없다'는 식으로 일관하면서 여전히 노동조합의 그 어떤 요구도 들어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경영자가 참회하고 해고한 노동자들을 다시 직장에서 일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이야말로 지역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할 도리입니다. 저는 뉴코아 강남점이 있는 서초구의 진보정당 임원으로서 해야 할 당연한 도리를 했을 뿐입니다.

저는 오히려 생계 고통 때문에 마음의 근 돌덩이를 안고 살아가지만 승리를 너무도 열망하는 뉴코아 이랜드 조합원들, '도대체 우리 언제 해결돼요?"하고 답답해 하면서도 이제는 투사가 되어 버린 그녀들, 그리고 그들을 소중한 인생 선후배로 만날 수 있는 영광을 입게 돼 감사할 뿐입니다.

이들에게는 그리고 이들이 옳다고 믿는 저에게는 죄가 없습니다. 비정규직 법안을 이용하여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량해고하고 지금도 노조 탄압에 열을 올리고 있는 박성수 회장이야말로 단죄의 대상입니다. 저는 업무방해를 했다는 이유로 이 자리에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 이 자리에 있어야 할 자는 연대와 협력을 쌓으려는 한국 사회 운동의 노력을 방해하고 우애와 협력이라는 숭고한 가치를 망가뜨리는 박성수 회장 바로 그 자입니다.

※ 뉴코아 파업 300일 맞이 연대주점이 18일 6시 고속터미널 상가 2층 노블레스 호프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민중의소리
Posted by 생숭이